여행기

[스크랩] 제주도 숲탐방기

김영중 미카엘라 2011. 12. 16. 01:00

12월 12일 부터 14일까지

대전충남숲해설가협회에서 주관하는 숲탐방여행에 참여하였다

 

첫날 청주공항 8시 비행기를 탔고

제주에 도착하니 9시이다.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오르니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으로 향한다.

  

 (거문오름 입구)

 

화산폭발로 이루어진 거문오름의 분화구에는

다양한 식생분포가 이루어져서

제주를 간다면 꼭 가야될 곳 중 하나이다

 

이 곳은 하루 탐방객이 300명을 넘지 못한다.

탐방전 2일전까지는 반드시 예약을 하여야 하며 전화로 할 수 있다

 

점심식사 후에는 동백동산을 찾았다

동백동산 역시 화산의 분출로 인한 용암지대로

울창한 상록수 숲은 낮에도 하늘이 보이지 않았다

  

 (동백동산의 울창한 상록수 숲)

 

동백동산에는 얇고 넓은 용암층으로 이루어져

물이 고여 습지를 만들기도 한단다.

 

 (동백동산의 습지)

 

절물휴양림에서 첫날밤을 보내고

둘째날은 교래휴양림에서 아침을 열었다

 

 

용암지역은 농사지을 수도

거주할 수도  없어 제주사람들에게는

아주 쓸모 없는 땅이었다.

나무를 베어 땔감으로 사용하는 것 외에는.

 

 (교래리 휴양림의 원시적 모습)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아 접근하지 않았던 그 곳이

이제는 귀하디 귀한 생태숲이 되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아래 사진의 엄청난  한 그루의 나무를 보면 이 나무가 겪었을 풍파를 생각해 본다

 

교래휴양림은 숙소가 같이 있어 

하루쯤  머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한다

 

제주가 세계7대 자연자연경관 선정돤 기념으로

입장료가 2011.12.31까지 면제되어

입장료 없이 관람하니 너무 즐겁다.

 

 (한그루의 나무가 많은 줄기를 올리고 있다)

 

다음은 남원관광지구에 있는 큰엉{엉: 바닷가 바위나 절벽에 뚫린 바위그늘(언덕)}을 걸었다

큰엉길은 최고의 바닷가 산책길로 길이가 1.5km에 이른다

이 길은 오래전 개발되었으나

많은 올레길이 생기자 찾는 이가 적어져

우리는 호젓한 산책으로 즐거움을 만끽한다.

 

(바닷가에 앉아보니 멋진 시상이 떠오를것 같기도 하고...)

 

 

확트인 바다와 어우러진 절경을 바라보면서

바쁜일정 중임도 불구하고

아주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러 여앵 온 여행객처럼

한껏 여유를 부리는 호사를 누려본다

 

 

점심후에는

천지연 폭포주변의 난대림 공부를 하였다.

천지연폭포 안내판 옆에서 처음으로 육계나무를 보았다

육계나무 뿌리와  껍질은 독특한 향기가 있어 향신료로 사용한다.

다시말하면 수정과 만들 때 사용되는 계피가 이 육계나무의 껍질이다

 

 

천지연폭포 다음으로

천제연폭포를 관람하였다.

 

다른 폭포들은 흐르는 물줄기가 떨어져 폭포를 만드는데 반해

 

 

천제연폭포는 물이 솟아 연못을 만들고

이 연못의 물이 떨어져 폭포를 만들게 된다

 

 

천제연폭포에서 회원들이 서로 다른 시선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활짝 웃는 모습들이 얼만큼 행복한지 보여주고 있다

 

 

같은 공부하는 회원들과 함께할 때는

나이를 뛰어 너머 동료애로 참으로 다정하고 즐겁다.

하지만 나이 많다는 것이 스스로를 어렵게 만들 때가 있다.

젊은이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아닌지...

 

세간에

나이가 들면 입은 다물고

지갑은 열라 회자되고 있으니

지갑을 열어 작은 정성을 보탠다.

 

이에 회원들이 박수치고

업그레이드 된 맛있는 저녁을 먹게되어 모두 더욱 행복해하니

나의 행복은 회원수만큼 배가되어 돌아온다.

 

(병풍바위앞에서)

 

셋째날 우리는 한라산 등반을 위해 새벽부터 서둘렀다

서귀포 휴양림에서 7시반에 출발하여

영실주차장에 이르니 8시가 된다.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등반을 시작하니

우리밖에 없어 영실길을 전세낸 것 같다

 

 

오르기는 쉽지 않지만

오르면서 뒤돌아보니 확트인 시야가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다행인 것은

계단에 눈이 싸여 계단이 아닌 오르막 흙길을 걷는 느낌이라 훨씬 수월한 것으로 느껴진다

 

 

사스레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완전 눈터널이 나타난다

크리스마스 카드에서 한번쯤 보았을 법하다

이 곳이 바로 천상이다

 

 

그 나무들이 끝나자

아~~~

이럴수가.....

 

 

앞에 가는 저 산악인들은

전문산악인이 아니라

바로 우리 회원들이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포즈를 취한다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언제 다시 이런 날이 올 수 있을까...

 

 

내려오는 길에 서어나무에 살고 있는 겨우살이가 눈에 띈다

빨간 열매가 유난히도 눈에 띤다.

 

겨우살이야~~

너도 살기 어렵니?

 

그래도 굳건하게 잘 살아냈구나

자손들 많이 만들고.

 

~~

내내 따뜻한 햇빛을 보내준 태양과

바람 한줄기 일지 않았던 한라산.

장갑을 벗어도 손이 시렵지 않은 이 날

우리는 모두 복받은 사람들임을 새기고 또 새기고.

 

주관하신 협회분들!

그리고 함께 해주신

모든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메모 :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항산을 걷다 - 팔천협  (0) 2017.08.17
스페인 부르고스 대성당  (0) 2015.06.26
오슬로의 비겔란 공원1  (0) 2011.07.22
밀라노의 식물들  (0) 2011.06.15
[스크랩] 운주산 2  (0) 2011.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