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태항산을 걷다 - 팔천협

김영중 미카엘라 2017. 8. 17. 00:09

여름휴가에 대한 사전 준비없이 늦게사 일정을 잡게 되었다.

막내의 월요일과 일요일은 안된다는 요구에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가능한 일정은 찾기가 쉽지 않았다.

열심히 조사한 결과 태항산이 결정되었다.

화요일 1시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토요일 오후5시45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첫날 산동성 제남공항에 내려 약 5시간을 버스로 달려 임주로 이동하였다.

가면서 선택관광에 대해 의견을 물으니

여행일정에 있는 선택관광은 무조건 하는 것처럼 말하며 일정 안내문 뒷편의 선택관광을

추천한다. 다행히 모든 분들이 선택관광을 할 수 있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두째날은 원래 일정에 임주대협곡을 관광하기로 되어있으나

거리상의 관계로 4일차로 미루고 팔천협과 만선산, 비나리길을 관광하게 되었다.


팔천협은 8개의 샘이 있는 골짜기란 뜻이다.


팔천협이 시작되는 입구에서 바라다 보이는 정면.

정면으로 보이는 산에서 내려오면 윗부분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208m 짜리 엘리베이터가 보인다.

 


유람선을 타게될 고협평호의 입구이다.

최고 깊은 곳은 수심이  60m에 달하고, 길이는 13km라고 한다.

계곡을 막아서 호수를 만들고 배를 띄워 협곡의 절경을 감상 할 수 있게하였다.


배에서 내려 물길을 옆에 두고 거대한 규모의 협곡과 절벽이 어울러진 길을 따라 올라가게 된다. 이곳의 잔도의 막음새는 시멘트로 만들어졌으나 그 모양새는 나무 등의 모습을 하고 있어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가는도중 길가의 베고니아를 만났다. 반갑다.

너가 이런 곳에서 살고 있었구나!



이번에는 물가에서 병조회풀을 만났다. 이름에 풀자가 들어서 풀로 보이지만 사실 이 아이는

나무다. 아름답다. 우리동네 야산에서 만날 수 있는 이 꽃을 여기서 만나니 더 반갑다.


물 속에는 짙은 녹색의 말이 나를 유혹한다.

어느덧 케이블카를 탈 장소에 가까이 왔나보다.

산속이라 걷기가 수월했음에도 이제 슬슬 지쳐가고 있는 중인데 다행이다.


팔천협 케이블카는 길이가 약 2.9km 정도로 출발하여 20분 정도를 타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팔천협 케이블카는 일직선으로만 구성 된 것이 아니라

때로는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저 산위의 부분이 벗겨졌다. 돌을 캐는 것이란다. 안따깝다.

그 많은 돌산 중에서 왜 하필 저 산일까.





산 정상에는 옥황궁이 있다.

산 제일 높은 곳에는 언제나 옥황상제가 살고 계시단다.

 

소원나무다.

빨강색을 좋아하는 그들의 문화를 다시한번 상기시킨다.



저 아래 마을에서 우리는 유람선을 탔고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이곳 까지 왔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서

아래 사진의 가파른 언덕길, 때로는 낭떠러지로 보이는 가파르고 좁은 계단들을 내려왔다.

때때로 두려움에 떨기도 하면서

누구는 벽쪽에 붙어서, 누구는 가에 쇠사슬을 붙들고..

얼핏 앙코르왓트의 좁은 계단과 어느 것이 더 아찔할까 생각해본다.



엘리베이터의 길이는 208m이다.

유리잔도를 걸어다니는 것은 참으로 힘들다.

그래도 사진을 찍으려는 욕심에 몇발을 내딛는다.

내려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엘리베이터.

옆의 폭포는 인공폭포다.

맨처음 사진에는 물줄기는 안보이고 검은 흔적만이 보였었다.


다시한번 뒤돌아 보았다.

옥황각과 아찔했던 좁고 가파른 계단길

그리고 엘리베이터....

팔천협 안녕.


오후에는 만선산과 비나리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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