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일
나의 자매 죽음이여
시작기도
지극히 거룩하시고 영광스러우시고 감미로우신 하느님 아버지, 주님께서는 성 프란치스코의 삶을 통하여 저희에게 그리스도를 볼 수 있게 해 주셨고, 그 분을 저희의 모범이요, 후원자요, 친구가 되게 해 주시니 감사와 찬미를 드리나이다.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오늘 저희는 성 프란치스코가 당신을 향하여 가신 복된 여정을 따라가고자 하오니 이 기도를 통하여 자신의 뜻보다는 당신의 뜻을 따라 가게 하소서.
특별히 청하오니, 이 9일기도 동안 성 프란치스코와 함께 드리는 간절한 저희 정성을 굽어보시고 저희의 청원 ......(각자의 청원기도를 바친다)을 자비로이 들어주소서. 또한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의 축복을 가득히 채워주시기를 청하나이다.
아멘
o 마음을 열며
성 프란치스코는 언제나 자유로웠고 기쁨 가운데 머물렀지만 누구보다도 고통과 죽음이 늘 함께 한 삶을 살았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리신 그리스도를 사랑한 성인은 그리스도의 고통을 갈망하면 온갖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주님께서는 성인에게 오상을 허락하셨습니다. 마침내 복음적 생활을 마칠 때가 이르자, 성인은 ‘나의 자매 죽음이여, 어서 오십시오’라며 알몸으로 맨 땅위에 뉘인 채 시편을 노래하며 기쁘게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우리도 성인의 모범을 본받아 고통을 기쁘게 참아 받으며, 죽음까지도 자매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 세상 여정의 마침을 성인과 함께 준비합시다.
o 하느님의 말씀
우리는 세례를 받고 죽어서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능력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 생명을 얻어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같이 죽어서 그분과 하나가 되었으니 그리스도와 같이 다시 살아나서 또한 그분과 하나가 될 것입니다. 예전의 우리는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서 죄에 물든 육체는 죽어버리고 이제는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미 죽은 사람은 죄에서 해방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또한 그리스도와 함게 살리라고 믿습니다. 그것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께서 다시는 죽는 일이 없어 죽음이 다시는 그분을 지배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 죽으심으로써 죄의 권세를 꺾으셨고 다시 살아 나셔서는 하느님을 위해서 살고 계십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도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죽어서 죄의 권세를 벗어나 그와 함께 하느님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십시오.
<로마 6, 4~11>
o 프란치스코와 함께
죽음을 앞두고 프란치스코 성인은 그의 두 손을 하늘로 치켜 올리고, 그리스도를 찬미하였다. 이는 자신이 이제 모든 것에서 자유로운 몸이 되어 자유로우신 그분께 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실로 그는 모든 면에서 그의 하느님이신 그리스도의 진실한 모방자임을 보여 주었으며, 처음부터 사랑해 온 그의 형제들과 아들들을 끝까지 더욱 극진히 사랑하였다. 그리고 그는 거기에 참석한 형제들을 통하여 세상에 있는 그의 모든 형제들에게 강복을 하였고, 이 세상 끝날까지 영원토록 그들을 뒤따를 모든 형제들에게도 강복을 하였다.
그는 그토록 사랑했던 동료들에게,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며칠 동안을 자기와 함께 그리스도를 찬미하고자 가르치며 찬미로 보냈다. 그는 온 힘을 다하여 다음 시편을 노래하였다. “목소리 높이어 주께 부르짖나이다. 소리소리 지르며 주께 비옵나이다.” 그는 모든 피조물에게 권유하여 하느님을 찬미하게 하였고, 전에 그가 지은 노래를 빌어 하느님을 사랑하도록 그들을 열심히 일깨웠다. 그는 누구에게나 소름끼치는 일이고 저주스럽기만한 일인 죽음 그것을 찬미하도록 하였고, 죽음을 기쁘게 맞이하기 위하여 자기 안에 죽음이 머물도록 초대하였다.
“나의 자매 죽음이여, 어서 오십시오.” 이리하여 그 시각이 찾아왔고, 그리스도의 온갖 신비가 그에게서 성취되었으며, 그는 하느님께로 행복하게 날아갔다.
<첼라노 제2생애 216;217>
(이어서 잠시 묵상한다)
o 청원기도
o 칠락 묵주기도
(전 송)
자비하신 동정성모 마리아님,
이 칠락묵주의 기도를 합당하게 바치도록
저희 입술과 마음을 정결케 하소서.
삼위이시고 한 분이신 하느님께 영광 드리며
교회와 조국과 세상의 평화와
연옥 영혼을 위하여 간구하옵고,
예수 성심과 티 없으신 당신 성심의 모든 뜻에
저희 마음을 합치나이다. 아멘.
(성모의 칠락)
제1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제2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제3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제4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동방박사에게 예수님을 보여 주심을 묵상합시다.
제5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성전에서 예수님을 되찾으심을 묵상합시다.
제6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제7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하늘에 올라 천상 모후의 면류관을 받으심을 묵상
합시다.
성모송 2번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후 송)
거룩한 부인이요, 여왕이시여,
하느님의 성전이 되신 동정녀여,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하늘에 계신 지극히 거룩하신 아버지께서
당신을 간택하시어,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시며, 사랑하시는 아드님과
협조자이신 성령과 함께
당신을 축성하셨나이다.
당신은 온갖 은총과 온갖 선이 가득하셨으며,
지금도 가득하시나이다.
천주의 궁전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장막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집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의복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여종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어머니시여, 기뻐하소서.
o 마침기도
당신 사랑 까닭에 남을 용서해 주며,
약함과 괴로움을 견디어 내는 그들에게서
내 주여 찬양 받으소서
평화로이 참는 자들이 복되오리니,
지존이시여! 당신께 면류관을 받으리소이다.
내 주여! 목숨 있는 어는 사람도 벗어나지 못하는
육체의 우리 죽음, 그 누나의 찬미 받으소서.
<태양의 노래 중에서>
9일기도의 마침기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
주님, “당신은” 홀로 거룩하시오며,
“기적을 하시는” 주 하느님이시나이다(시편 76,15)
당신은 힘세시고 위대한 분이시나이다.
당신은 지극히 높은 분이시며 전능한 왕이시나이다.
당신은 삼위이시고 일체이시오며
신들의 주 하느님이시나이다.
당신은 선 자체이시며 모든 선이시며 지상 선이시나이다.
당신은 살아계신 주님이시오며 참 하느님이시나이다.
당신은 사랑이시오며 자비이시나이다.
당신은 지혜이시오며 겸손이시나이다.
당신은 인내이시오며 아름다움이시나이다.
당신은 온화이시오며 안식처이시나이다.
당신은 우리의 평화이시오며 기쁨이시나이다.
당신은 우리의 희망이시오며 즐거움이시나이다.
당신은 정의이시오며 절제이시나이다.
당신은 우리를 흡족하게 하는 온갖 보화이시나이다.
당신은 아름다움이시오며 온화이시나이다.
당신은 피난처이시나이다.
당신은 우리의 보호자이시오며 방어자이시나이다.
당신은 힘이시오며 휴식이시나이다.
당신은 우리의 희망이시오며 우리의 믿음이시나이다.
당신은 우리의 사랑이시나이다.
당신은 우리의 온전한 감미로움이시오며
당신은 우리의 영원한 생명이시나이다.
위대하시고 감탄하올 주님,
전능하신 하느님, 자비로운 구세주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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