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갑천의 새시리즈

갑천의새 9 - 넓적부리

김영중 미카엘라 2008. 1. 24. 17:01

넓적부리(오리과)

 

넓적부리 이름만 들어도 부리가 넓적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얼마나 넓기에 넓적부리일까 궁금했었다.

 

2008.1.4 갑천

 이름에 걸맞는 이 넓적부리는

크고 넓적하고 새까만 부리를 갖고 있어서 금방 눈에 띤다

 

금속성의 녹색머리를 갖고 있지만

그것은 완전히 성숙한 수컷에게서 볼 수 있는 것이고

위의 사진은 성숙되어 가고 있는 수컷의 모습이다

흑색과 녹색이 섞여있다

 

빛의 각도에 따라서는 이렇듯 보라빛을 띠기도 한다 

 깃의 조직과 빛의 산란이 만들어 내는 작품이다

 이들이 먹이를 찾을 때 큰 부리를 물에 넣고

이리저리 부지런히 움직여서 먹이를 걸러내는 모습이

마치 저어새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샛노란빛의 눈에 동그란 검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으며

넓고 긴 반짝이는 저 멋진 부리와

반짝이는 저 눈빛은 

범접치 못할 카리스마가 느껴지기도 한다

 흰가슴과 붉은 배는 멀리서도

쉽게 그를 알아볼 수 있게하고... 

(주홍빛의 발이 살짝보이네... )

 

 이제는 완전한 남성의 모습이다

 

2007. 1.22 갑천

 암컷의 모습이다

다른 암컷들과 흡사하나

부리의 모습이 유난히 커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이들의 눈은 갈색이고 부리색도

검정색이 가미된 갈색으로 수컷과는 다름을 알 수 있다

 변환깃의 수컷 모습이다

(두마리중 한마리는 넓적부리가 아님을 눈치채셨으리라...)

변환깃은 어려서 엄마와 같은 모습으로 있다가

성장함에 따라 수컷의 모습으로 바뀌는 과정이다

반짝이는 아름다운 녹색의 머리로 변하기 위해서는

이렇듯 진흙속에 들어갔다 온 듯한 미운모습의 시기를 거쳐야 한다.

 

아픔만큼 성숙한다는 것~~

그 것이 자연의 이치인지라... 

 

2008.2.28 갑천

 둘째날개깃의 녹색이 돋보인다

 지금 갑천에 제일 많은 넓적부리가 있다

하지만 곧 멀리 떠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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