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적부리(오리과)
넓적부리 이름만 들어도 부리가 넓적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얼마나 넓기에 넓적부리일까 궁금했었다.
2008.1.4 갑천
이름에 걸맞는 이 넓적부리는
크고 넓적하고 새까만 부리를 갖고 있어서 금방 눈에 띤다
금속성의 녹색머리를 갖고 있지만
그것은 완전히 성숙한 수컷에게서 볼 수 있는 것이고
위의 사진은 성숙되어 가고 있는 수컷의 모습이다
흑색과 녹색이 섞여있다
빛의 각도에 따라서는 이렇듯 보라빛을 띠기도 한다
깃의 조직과 빛의 산란이 만들어 내는 작품이다
이들이 먹이를 찾을 때 큰 부리를 물에 넣고
이리저리 부지런히 움직여서 먹이를 걸러내는 모습이
마치 저어새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샛노란빛의 눈에 동그란 검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으며
넓고 긴 반짝이는 저 멋진 부리와
반짝이는 저 눈빛은
범접치 못할 카리스마가 느껴지기도 한다
흰가슴과 붉은 배는 멀리서도
쉽게 그를 알아볼 수 있게하고...
(주홍빛의 발이 살짝보이네... )
이제는 완전한 남성의 모습이다
2007. 1.22 갑천
암컷의 모습이다
다른 암컷들과 흡사하나
부리의 모습이 유난히 커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이들의 눈은 갈색이고 부리색도
검정색이 가미된 갈색으로 수컷과는 다름을 알 수 있다
변환깃의 수컷 모습이다
(두마리중 한마리는 넓적부리가 아님을 눈치채셨으리라...)
변환깃은 어려서 엄마와 같은 모습으로 있다가
성장함에 따라 수컷의 모습으로 바뀌는 과정이다
반짝이는 아름다운 녹색의 머리로 변하기 위해서는
이렇듯 진흙속에 들어갔다 온 듯한 미운모습의 시기를 거쳐야 한다.
아픔만큼 성숙한다는 것~~
그 것이 자연의 이치인지라...
2008.2.28 갑천
둘째날개깃의 녹색이 돋보인다
지금 갑천에 제일 많은 넓적부리가 있다
하지만 곧 멀리 떠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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