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갑천의 새시리즈

갑천의새8 - 고방오리

김영중 미카엘라 2008. 1. 8. 12:08

고방오리(긴꼬리오리)

 

갑천의 하수종말처리장 근처에는 이 고방오리가 참 많이 있다

 

긴꼬리를 치켜들고 긴목을 꼿꼿이 세우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이 참 멋스럽다

 

이런 멋진  모습에 왜 고방이란 이름이 붙었을까?

'고방'이란 단어를 찾아봐도 이해가 안간다

틀림없이 이유가 있었을텐데...

 

2008.1.4 갑천

부리는 연한 푸른빛에

한가운데에 굵은 검은색줄로 디자인하였다

부리끝에 반짝이는 저 빛.....

 

 부리를 보는 순간  김연아의 슈즈가 연상되었다

2007년의 최고의 스타를 떠올린 것은 아마도 그만큼 예뻐 보여서겠지?

 

  

 짙은 밤색머리에 테없는 검은 눈

턱밑에서 가슴까지는 하얀색으로 디자인하면서

다른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정수리부분까지 부드럽고 유연한 한줄의 흰색띠를 넣었다 

 

 그 하얀줄은 더욱 짙은 검정색이 가미된 밤색의 뒷통수를 더욱 돋보이게 하면서

회색의 뒷목도 구별짓고 있다

 

정수리 근처까지 뻗어 있는 하얀선~~

만약 그 하얀선이 붙어 있다면 너무 양분된 느낌이 들던지

아니면 머리 아파 동여맨 것으로 보였을 수도 있겠지?

 

75cm의 큰키에

치켜든 긴꼬리는 멀리서도 다른이들과 구별되고

길게 늘어진 어깨깃은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긴꼬리를 물위에 내놓고 수중발레중인 고방오리~~

하얀배에 검은색의 뾰족한 중앙 꼬리깃이 매우 산뜻하다

수면성오리임을 보여주는 이 모습은

아마도 열씨미 수초를  먹고 있다는  의미겠지~~

 

 수컷 두마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애정보다 우정이 나은 것인가?

나는 수컷들이 함께 있는 모습에 너무 익숙해져서

암컷과 수컷의 한쌍이 같이 쉬고 있다고 착각을 하였다

(어디까지나 이들의 탓이다)

그리고는 암컷을 잊어버렸다

 

회색의 몸과 검은색인 아래꼬리덧깃 경계부분은  연한노란색이다

 

 졸고 있는 고방오리~~

눈꺼플이 금방 내려 앉을 것 같은데...

이들은 눈꺼풀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키가 크니 물방울 튀기며 날라가는 모습 또한 시원~하다

 둘째날개깃은 검정색에 밤색과 흰색으로 테두리하고...

 

2006.12.15 갑천

 고방오리의 한쌍이 사랑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내가 갑천에 처음으로 갔던날 만난 한쌍

암컷은 검고 긴부리를 가졌고

다른새와 마찬가지로 갈색을 띠고 있으나

긴꼬리로 구별된다

미안하다 암컷아!!

담에 갑천가면 꼭 찾아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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