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은 불교국가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불교사탑의 옛도시 바간을 보게 된다
양곤의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새벽 다섯시 20분 공항에 도착하여
6시30분 비행기를 탑승하였다
바간까지는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비행기좌석은 제일 끝자리였는데...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
느낌이 이상하여 고개를 돌리니
아! 일출이다
햇살아래로 양곤의 모습이 보인다
엄청난 빛이... 그러나 따뜻한 느낌의 햇빛이 나를 황홀케한다
오늘도 모든 일이 잘 될 것 같은, 행운이 함께하리라는 믿음이 몰려온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간의 모습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나?
지구 온난화~~ 참으로 심각하구나~~
바간공항에서 짐을 기다리는 동안
어제 양곤에서 1달라에 구입한모자를 기념해서 한컷
이 모자는 접는 부채처럼 폈다 오므렸다 할 수 있다
전날 대충 접었던 모자를 피느라 무척 애를 먹었다
천이 뒤집어지지 않도록 조심했어야 하는 것을... 비행기에서 내내
바간에서 제일먼저 들른 곳은 '낭우재래시장'
버스에서 내려 제일먼저 눈에 띤 항아리들의 모습이다
밑이둥그니 많이 보관하려면 저렇게 엎어 놓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겠다
유약바른 그릇은 구경할 수 없었고
도로변의 물항아리는 약간의 흙위에 안정되게 놓여 있었다
(흙과 흙항아리가 만나서 물이 시원해졌을까? 물론 지붕은 있었지만)
광주리에 물건을 담아놓고 고객을 기다리는 아낙들의 모습이
매우 행복해 보인다
세게에서 최빈국으로 연소득 20불이라지만
행복지수는 제일 높다는 이들...
시장에서 만난 다나까를 칠한 이 아가씨!
옆지기가 사진을 찍고 있어서 나도 한번 눌렀는데...
남편에게 다나까 (작은 동그란 비누같이 생긴) 것을 선물이라고 주었단다
자기네가 선물했으니
자기에게도 1달라를 선물하란다. 막무가내다
결국 1달러를 주고....
시장안에서 만난 어린 아가씨도 무조건 다나까를 주고 선물이란다
안 받아도 억지로 밀어놓고는 1달라 선물하라고...
(어디까지나 프리젠트)
재래시장안은 매우 복잡했지만
치안에는 문제가 없어 안심하고 다녀도 좋단다
미얀마 여행가이드하면서 문제가 일어난 적이 한번도 없다고.
시장 한켠에 추운 듯 웅크리고 앉아 고객을 기다리는 아가씨
눈매가 안쓰럽다
우리에게는 여름처럼 더운 날씨이지만 이들에게는 겨울이다
겨울철새들이 따뜻한 남쪽나라로 우리 나라를 선택하여 머물고 가듯이
춥고 덥고는 상대적인 것이라~~
시장의 좌판에서 아침을 먹는 어린상인
이제부터 본격적인 불교성지순례이다
공항이나 양곤에서 만난 한국 관광객을 보면 절에서 온 팀이 두팀있었고
우리팀이 전부였으나 미얀마 전체로 볼 때 한국인관광객이 제일 많다고 하니...
2500여년의 불교역사를 가지고
전국민의 90%가 불교신자이며
스님의 수가 전국민의 10%이상을 차지한다니 ... 확실한 불교국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간은
천년전 미얀마 최대통일왕조의 수도였으며
그 시대의 건축물이 지금도 약 2500여개가 남아 있어 도시전체의 규모를 알게 한다
쉐지곤 파고다로 들어가는 회랑의 모습
이 회랑은 동서남북 4개로 뻗어 있으며
평야인 이 곳의 사원들은 거의 모두가 4방향 모두 같은 비중으로 건설되었다
방문했던 사원들은 모두 회랑과 문, 부처의 모습도 사방이 같은 형태로 건축된 것으로 기억된다
따라서 가이드 잊어버리고 다른 문으로 나가면....
회랑에서 물건을 파는 여인
회랑에서 파는 물건들은 대체로 두 종류
기념품(어디나 비슷비슷한)과 부처님께 바칠 물건들...
쉐지곤 파고다는 부처님의 치아사리가 봉안되어 있는 황금사탑이다
바간왕조 초기의 전형적인 양식이라는 이 사탑은
사원의 한 가운데 이 화려하고 웅장한 탑이 있고
사방을 빙둘러서 작은 수많은 탑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탑이 기울러진 것이 아니고 워낙 커서 광각으로 잡다보니...)
탑의 꼭대기 부분
오른쪽이 쉐지곤의 한쪽귀퉁이 사자모습이고
빙둘러 금색의 나무들이 그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금색으로 만들어진 나무의 잎과 꽃
사탑옆의 건축물들의 아름다운 처마장식들
사원에서는 무조건 맨발이어야 한다
여행안내서에 덧신이나 슬리퍼를 준비하라 하였는데
엄밀히 말하면 그것은 덧신이 아니고 수시로 벗을 수 있는 슬리퍼를 말하는 것이었다
여행가기전 발바닥 아픈 병으로 한껏 걱정하고 있었던 나는
어차피 안 볼 수 없으니 마음을 단단히 먹고
맨발로 내려섰는데.....
차가운 바닥의 회랑을 지나 사원마당에 들어서니
햇빛에 적당히 데워진 시멘트 바닥의 촉감이 나를 즐겁게 한다
발바닥 아픈 것이 싸~~아악 낳을 것 같은 기분이다
쉐지곤 사탑의 사원에는 와불이 모셔져 있었는데...
촘촘한 철창으로 접근이 금지되어 있어 왠만한 카메라는 철망만 나오는데...
최고의 카메라 똑딱이는 철망사이로 찍을 수 있으니
그 유용함의 크기를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으리오
인자한 미소를 머금은 와불의 모습
차에 오르려니 아이들이 캔디를 요구하고...
스님을 모시고 오신 보살께서 사탕을 나누어 주시자
온 동네 어른까지도 사탕하나를 위해 줄까지 서고...
60년대에 미군트럭을 보고 '기브미껌'을 외쳤다는 우리의 옛모습
새삼 우리나라 좋은나라!!!
우리 나라를 원조 해주던 그 좋았던 시절에서 지도자 잘못만나
쇄락의 끝을 걷고 있는 시간이 멈춘 나라 미얀마
사원에는 이처럼 불쌍한 노인들이 많았는데
셔터를 누르면 '뭐니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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