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미얀마 넷째날 3 - 헤호 인레호수

김영중 미카엘라 2008. 2. 3. 00:08

호텔 체크인을 하고 곧바로 다시 배에 올랐다

점심식사 장소는 호수위에 팡도우 파고다 앞이었다

 팡다우파고다의 모습

식사 후 지척인 저 곳으로 가기 위해 배를 탈 수도 없고...

 그들은 점심을 먹고 산책겸 동네를 지나

 다리를 건너 갈 수 있도록 하였다

 

마을에는 학교가 있었다

가이사는 학생들에게 먹거리를 주면 당장 좋겠지만

연필을 준다면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 된다고

나름으로 이 곳을 지날 때면 학용품을 준비해 온다고....

 학교 앞에 갔을 때

많은 젊은 아줌마들이 연필을 한묶음씩 판매하고 있었다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일행들은 그 연필을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지만..

'저 연필은 즉시 저 엄마들에게 다시 오겠지...ㅜㅜ'

연필 한자루씩을 받고 내다보는 학생들

 마을을 잇는 다리의 모습

물은 맑았고  천정이 있는 다리의 모습이 아름답다

내가보기엔

미국 켄터키주에 있는 다리(지금 이름이 생각나지 않지만)보다 아름답다

 

 팡도우파고다에 갔을 때 이미 일행들은 사원내로 들어가고

몇분만이 바깥에 앉아있다

이제는 부처님 보기도 힘든 탓이겠지~~

나도 부처님 알현을 포기하고 .....

 

아이들이 카메라에 관심을 둔다

저 큰 카메라는 보기 쉽지 않은 것이었겠지...

 이 아기는 카메라 앞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엄마가 캔디를 달라는 포즈를 교육시켜 보내곤 했지만

아기는 오직 카메라에만....

 

이제부터는 헤호의 산업시찰이다

 비단실을 만들고 있는 모습

 요즘 태국으로 이주한 이 여인들이

난민대우도 못받고 고생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이여인은 딸과 조카를 데리고 상점에 고용되어 있었다

물레를 돌리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사진 찍어주고 팁받고... 

관광객과 함께 활작 웃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 들을 보는 우리의 관점이 어떤 것이냐는

이들이 행복한가 안닌가와는 별개의 것이라는 생각이 번쩍드는 대목이다

 빠다웅족 여인은 우수가 깃든 얼굴이 어울린다는 생각은 버리자

 

어린 아가씨들이 담배를 만들고 있는 모습

담배잎들

 

 생산물을 실어 나른 배

 그들이 배를 타고 대처로 가거나 출퇴근 하는 모습이겠지

우리가 우산을 쓰고 가는 대신 이들은 해님을 뒤로 하고 앉아 있다 

 수상길 가의 갈대들

 위의 갈대와는 비교가 되지요?

처음 저 빛나는 갈대를 보고는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까지 보아온 어떤 식물보다도 빛나는 ....

하지만 저 위의 갈대를 만나고 저 빛나는 이의 이름은

아마도 물억새가 아닐런지...?

가이사는 재배한단다. 용기들을 만들 때 사용되기때문에

 호수위에서 농사 짓는 모습

이 농토는 물위에서 수경재배 하는 중

따라서 이들은 경지정리가 아주 잘 된 농토처럼

수로와 농지가 규칙적으로  되어 있었다

 수상위의 집들

 대나무나 식물줄기, 잎들로 엮어 만든 집들은

그 무늬가 다양했다

나름 아름답게 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호텔로 돌아 오는 길에 만난 어린 소녀

그녀는 뱃머리 앉아 혼자 노를 젖고 있었다

 호텔로 돌아 오자 호수위로 황금빛이 쏟아져 내려온다

 

 석양만 있기에는 그림이 안된다고 생각했던지

갑자기 한떼의 갈매기가 비행을 해주었다

이번 겨울 서천에 가창오리 비상을 보려고 두번이나 갔었는데

번번히 실패하였던 것을 보상 받는 기분이다

고맙다 !!!  새들아~~

 

몇분은 분위기에 젖어서

빛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자리 뜰 줄을 모릅니다

 

그날밤 우리는 등들이 매우 아름다운 식당에서

와인(가이사가 양곤에서부터 공수해온)을 곁들인 식사를 우아하게 즐겼다

 식사가 끝나자 직원들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나자 이 귀여운 동물은 그 큰 몸을 이끌고

객석을 돌며 관객을 즐겁게 하였다

팁을 주는 즐거움을...

 

우리방은 참 아담하고 아름다왔다

모두 티크로 지어졌는데...

 

 

 

 

 현대감각의 긴의자

 다음날 새벽

뒷베란다에 나가보니

해님이 나오기전 물안개가 먼저 피어 올랐다

 물 위에서 자는 밤은 참으로 추웠다

따뜻한 물주머니를 하나씩 껴안고 자야 되었다

어떤분이

 "땅도 많은데 왜 물위에서 사는지 모르겠다" 하신다

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