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미얀마 다섯째날 2 - 양곤

김영중 미카엘라 2008. 2. 5. 23:45

양곤시내로 들어오자 점심식사 장소로 곧장 가야 한단다

아침먹고

비행기에서 또 아침먹고

내려서 금방 점심먹고는 넘 심한데...

 

그래도 다른팀과의 겹치기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식당에 좀 일찍 가는 것이 났단다

일행들은 너무 이르다고 조정을 요구하고...

 

식당에 가기전에 아웅산묘소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아웅산묘소는 우리에게 아픈 추억의 장소다

폭파사건이 있은 후 9개의 애국지사 묘소는

빨간색 구조물로 덛 씌워져 있었다

이후로 미얀마 정부는 빗장을 굳게 채우고

년중 한번만 오픈하고 있단다 

 

우리는 사진촬영을 할 수도 없었고

들어갈 수도 없었다

단지 담장 밖에서 설명듣고

잠깐의 추도 묵념을 할 수 있었을 뿐...

 

오늘 점심 식사메뉴는  딤섬요리

가는 길에 '골든벨리' 라는 곳을 지나게 되었다

황금골짜기는 미얀마의 갑부들의 거주지다

미얀마의 비버리힐이라 할 수 있겠다

 

미얀마는 전기사정이 안좋아서 지역별로 번갈아가면서

전기공급이 중단되는데 이 황금골짜기만이 단전이 없단다

이스라엘에 갔을 때 1등국민 2등국민이 있어서

2등국민인 팔레스타인들이 사는 곳에는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할 때인 저녁시간에 단수하여

가로수 등 식물들에게 물 공급을 한다던 생각이 불현듯 떠오른다

이 곳도 역시.....

 

미얀마말로 골든벨리는 배꼽이라는 단어에 해당된단다

가이사가 '배꼽'이라는 단어를 못찾아서....

나는 장아르프의 배꼽이 순간 떠올랐다

서양에서 말하는 배꼽은 우리가 말하는 '단전'이 아닐까

생각되고~

'단전'이라면 우리몸의 기운이 중심이 되는 곳

즉 생명력의 원천이 아닐까 하는 일련의 생각들이 스쳐간다

 

점심을 위한 식당의 풍경이 좋다

아마도 소주나 항주 둘 중 한 곳에서 여기와 비슷한 풍경에서

식사를 했었던 기억있다

 

 

 

 

 

 양곤은 얼마전까지 미얀마의 수도였다

지금은 방위를 핑계삼아 내륙지역인 곳으로 천도했단다

 수도였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놓을만한 것은 없어보인다

시내를 다녀도 우리의 작은도시를 연상하게 할 뿐~~

 

이라와디강을 건너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을 가게되었다

그 곳 사람들의 생활상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랍니다

 배 타러 오는 승객들의 모습

 참새와는 조금 다른모습의 섬참새들의 모습

 무우 파는 여인네의 모습

 승선전에 먹을 것을 파는 ...

 양곤항구의 모습

 본격적인 트라이쇼(2인승 탈것)의 체험 시작

~ 비포장길을 많이 가게 되어 (엄청 움푹듬푹)

사진 찍기가 쉽지 않다

저 무거운 카메라를 한 손에잡고 폼잡는 옆지기

이번 여행 내내 저 카메라는 그의 손에 있었다

평소 내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체험한게지~~

 

 분주한 시장 등

이 곳에 거주하면서 양곤으로 일하러 간단다

심천에 살면서 홍콩으로 출근하거나

뉴저지에 살면서 맨하탄으로 출근하거나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것은 모두 같은 이치 

 둥근모자를 쓴 나의모습이 뒤에서 잡혔다

론지에 흰색의 면소재 윗저고리. 모자 등이 어울려 완벽한 미얀마 차림

배타기전 모자 없어 구입하려하니 마땅치 않다

배에서 내리자 마자 가이사가 주길래 쓰고 다녔는데

트라이쇼에서 내리니 모자달란다

벗어주니 모자 빌려준값 달라고~~

아~~ 그렇구나. 얼른 1달라

 

 아라와디강에는 붉은부리갈매기가 많이 있었다

똑딱이형님(파나소닉 루믹스 fz50)덕에  비교적 잘 잡을 수 있었다

우리 서해안에서 만났던 새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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