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미얀마 다섯째날 3 - 양곤

김영중 미카엘라 2008. 2. 6. 09:43

미얀마는 2005년말부터 수도를

양곤에서 북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삔마나'라는 곳으로 이전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주재국 대사관등을 빼면 대부분 이사한 상태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헤호를 빼면

미얀마의 역대 수도들을 방문한 셈이다

11세기의 바간

19세기의 만달레이

20세기의 양곤 등

21세기에 문을 연 신수도 '삔마나'를 못갔지만

이들이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것이다 

 

이제 양곤에서는

미얀마 역사의 상징인 99m 황금대탑 쉐다곤파고다 관람이 남아있다

한낮에는 너무 덥다고 쇼핑센타를 들렸는데

첫째는 보석집- 가격이 비싸다고 한사람도 보석을 사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밖에서 예쁜꽃과 까마귀만 찾아다녔다

두번째는 라텍스집 - 나는 벼개 2개를 홍콩 가격으로 흥정하여 사왔다

미얀마는 모든  가격이 상당히 비싼편이다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는 싸겠지

 

쉐다곤 파고다에서 제일 먼저 우리를 반겨준 것은

600년 이상되었다는 보리수나무다

 쉐다곤 파고다의 위용

파고다속에는 부처님 머리카락이 들어있다

부처님을 찾아간 사람들에게 부처님께서

"나는 너희들에게 줄 것이 없구나" 하시면서

뽑아주신 머리카락.... 그 시작이 이 거대한 파고다가 되었단다

석양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600년 이상된 보리수나무

 손자나무가 같이 크고 있다고~~

 쉐다곤 파고다 주변에는 아름다운 64개의 불탑으로 둘려싸여 있고

72개의 건물들이 저마다의 기품을 자랑하고 있다

 미얀마사람들은 자기가 태어난 요일(자기의 운명 결정하는 중요 요소)을 중시하여

 생일날 자기가 태어난 요일을 상징하는 부처님께 물을 부어주면서 복을 빈다 

자기 나이 숫자만큼 물을 붇는다고

 신자들이 부은 물이 흘러내리자

까마귀가 내려와서 물을 마시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까치가 기승을 부리는데

미얀마에는 까마귀가 떼지어 다닌다

까치는 한마리도 볼 수 없었다

 불탑에 앉아 있는 까마귀

 

 사원 안 까마귀한마리가 전기줄에 앉아 있는데

 어~~?  까마귀 꼬리가 제비꼬리네~~?

집에와 찾아보니 "바람까마귀"

 

 사람에 우리의 까치만큼이나 익숙한...

 탑 주변 건물들의 처마가 나를 붙잡는다

 넓거나 좁거나 아름답기는 매한가지~~

 바깥에서 바라본 건물의 처마

나무로 된 나뭇잎과 꽃들의 조각이 매우 정교하고~~

잎의 시작처리가 매우 재미있다.  재치까지~~

그 조각위에 작은 불상들의 모습은  예상치 못했는데~~

사진으로 보는 즐거움이 바로 이런 것이다

 건물마다 독특한 아름다움이~~

 쉐다곤에서 기도하는 사람들

하루 일과가 끝나면 내생에 잘살게 해달라고

현재의 삶 개선보다

현세에서 보시를 많이하여 내세에 잘 태어나게 해 달라고~~

 

영국의 식민지가 되면서 없어진 체육시간은

씩씩한 기상을 이들에게서 앗아버렸고

군부의 집권은 똑똑한 국민이  되는 것을 싫어한다

종교적으로 내세에 매달리는 국민성이

어쩌면 현정부에서 가장 바라는 것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든다

 탑앞에서 만난 소녀

이 소녀에게 저 탑 꼭대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망원으로 ~

저 탑에 금판이 붙기 시작한 것은 14세기 경부터였고

1990부터 본격적으로 시주와 기증을 받아 붙이기 시작하였는데

현재는 금의 무게만 74톤에 이르고 있다

쉐다곤 파고다에 금판을 붙이는 것은

미얀마인들에게 더할 수 없는 영예이고 공덕을 쌓는 중요한 것이다

 아름답냐는 나의 물음에 소녀는 고개를 끄떡인다

신이나서 더~~열심히 찍어 보여주는 나의 .....

 저 꼭대기에는 수없이 많은 보석들로 장식되어 있다는데... 아쉽다

 73케럿 다이아몬드를 비롯하여 5,448개의 다이아몬드와

2천여개의루비, 그리고 사파이어등의 보석으로 치장되어 있어

일출과 일몰시에 반짝이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로서 미얀마의 일정이 모두 끝났다

쇼가 진행되는 곳의 저녁식사가 있었지만

모두 끝났다는 생각에서인지 몹씨 힘들다

기대가 컸었는지 그 식당의 쇼는

헤호의 직원들이 하는 쇼보다 지켜보기가 훨씬 힘들다

 

우리의 어려움을 알았는지

가이사는 발맛사지집으로 안내했고

(팁이 없는 일정이었지만)

우리일행은 아주 약간의 팁을 만들어 주었었는데

가이사는 그 팁을 합하여 모두 전신맛사지로 상향조정하여서

우리의 피로를 풀어주었다

(발맛사지 일정은 포함되어 있었다)

미얀마의 피로는 미얀마에 ~~

 

우리는 늦은 밤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오게 되니

면세점은 모두 문을 닫았고

(덕택에 초코렛조차  못사오는....)

 

미얀마여~~ 안녕

 

인천공항에 내리니

마침 해님이 올라오고 있었다

비행기에서 청사로 들어오는 버스 속에서 만난 태양

 그 사이 한국은 매우 추웠단다

비행장에 아직 잔설이 남아 있다

 

이번 여행이 특별했던것은

출발하는 아침부터 도착하는 날까지 일출과 일몰을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침마다 비행기를 탔고

덕분에 매일 네끼씩 먹는 호사를 부리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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