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목련과)
4월입니다
'아파트 곳곳에 .... 거리거리 마다 목련이 활짝 폈다'
이렇게 말한다면 맞는말일까요? 틀린말일까요?
정답은 "틀리다"입니다
곳곳에서 봄이 왔슴을 알리는 이 하얀꽃들은 목련이 아니고 '백목련'이지요
목련만이 우리나라에서 자생한 우리 꽃이고
백목련이나 자목련은 중국에서 들여온 것입니다
우리 목련을 쉽게 만날 수 없어서 안타까왔는데
가까운 곳에서 많은 나무를 만날 수 있어서 나는 너무 좋았습니다
카이스트 행정관 뒷쪽 한 라인 전체가 우리 목련이었습니다
지금 피기 시작하고 있지요
또 충대 서문사거리에서 월드컵 경기장 사거리로 가는 중에 육교가 있는데
주유소와 그 육교사이의 가로수가 목련나무로 지금 활짝 피어있습니다
수형도 참 예뻐요
이제 꽃봉오리가 열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나무 모양이 '참 단아하다' 저절로 읊조립니다
보통 10m정도 자라지만 크게는 20m 까지도 자란답니다
줄기는 회백색으로
껍질눈이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세로로 늘어서 있습니다
대부분은 꽃들이 이렇게 털로 싸인 눈속에서 좀 더 따뜻해지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활짝 핀 가지도 있었습니다
큰 줄기를 따라서 양쪽으로 꽃들이 열을 지어 있습니다
꽃과 꽃이 될 친구가 나란히 있습니다
다섯 손가락이 다 다르듯
나는 같은 조건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들은 빠른 꽃 늦는 꽃이 있어서 기다림을 배우게 합니다
하~~아얀색에 연분홍을 더한 꽃잎는 얼마나 매력적인지
떠날 수를 없게 합니다
그 밑에는 아쉬운 듯 털외투를 붙들고 있는 모습이 더욱 환상으로 만듭니다
대체로 여섯개의 꽃잎을 가지고
저기 저기 보일 듯 말듯한 흰색의 작은 꽃받침이 세개가 있지요
꽃받침은 꽃받침답게 작게 만든 것은 우리를 다시한번 겸손을 생각하게 합니다
곱고 예쁜 꽃잎속에는 나선혀으로 배열된 많은 암술과
수십개의 수술이 있습니다
(백목련의 꽃봉오리를 해부한 적 있었는데 수술이 61개였음)
목련꽃이 오래오래 위를 향해 피어 있으면
그 해는 풍년이 든다고 우리조상들은 믿었답니다
왜일까?
또한 조상들은
목련의 가지는 향기가 나서 여름에 장마가 길어지면
목련나무로 군불을 피워 집안의 습기제거도 하고 향기도 좋게 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구요
꽃봉오리는 콧병에 좋고
씨앗, 뿌리, 나무껍질등은 가려움증이나 멀미증세가 있을 때 처방에 들어간답니다
이꽃은 꽃받침이 크군요. 꽃잎이 하나 떨어진 사이로 수술이 잘 보입니다
잎떨어진 자국이 보이고
또 새잎이 나왔습니다.
꽃이 피고 나서 비로소 나오는 잎은
2~3cm의 잎자루에 길이 10cm 넓이 5cm정도의 크기를 가진
끝이 꼬리처럼 뾰족한 달걀모양입니다
오늘 바람이 심하게 불어
손으로 꼬~~오옥 잡지 않으면 사진이 모두 흔들렸습니다
요리보고 저리봐도 넘 예뻐서 자꾸자꾸 보게됩니다
우리의 이 아름다운 목련이 곳곳에 심어져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