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해설

대청댐 해설사 심화학습 4 - 2

김영중 미카엘라 2008. 11. 25. 22:22

오대리에 가는 길입니다

 

 

배타고 가는 동안 시선이 머물게 했던 그 곳 바로 아래에서

배가 정박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건축물에 대한 어떤 안내가 있을 것을 내심 기대하고 있는데

우리의 안내자들께서 그냥 지나치십니다

저도 허겁지겁 따라가는데

신선생님께서 그 곳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십니다

 

 

그 곳은 육씨집안으로 시집온 젊은 부인이 남편을 살리고저

단지하여 피를 나누었으나  얼마 못가서  절명하자

19살에 혼자되어 아들을 잘 키웠답니다

그리하여 그 아들이 엄마를 생각하며 세웠다는 열녀비가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오대리는 매우 조용하고  안온한 마을이었습니다

따뜻한 봄날에 한적한 시골을 방문한 것처럼 느껴지는데

저와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철모르는 광대나물이 꽃을 피웠습니다

이 꽃들은 봄에 일찍 피어서 봄이 실감나게 해 주는 꽃이었습니다

 저 밑에 보이는 작은 꽃봉오리는 꽃을  피우지 않고

자가수정하는 폐쇄화가 안닐까 생각해 봅니다

 

 

내려오는 길에 담장에 뿌리 내린 이끼와

 담장 덮은 기왓장이 터전인 이끼를 담아보았습니다

 

 

 마을을 나와 돌아오는 길에 뒤를 돌아 보았습니다

마을에는 다섯가구가 살고 있다 합니다

마을  안쪽은  생각보다 훨씬 깊었습니다

만약 조용한 작가 생활을 한다든지

명상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한번 생각해 보아도 좋을 듯한....

 

 

지난번 심화학습에서 처음 만났던 어저귀를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후배의 도움으로 그 이름을 찾을 수 있어 넘넘 행복합니다

인도가 고향이었고

섬유질 식물로 재배되다가 들로 나가 귀화한 아욱과 식물입니다

 

 

배를 타려는 선착장? 옆에는 녹조류가 조금 남아있습니다

태초에 지구가 온통 탄소가스로 덮여 있을 때

저들이 광합성을 하여 산소를 배출하였고

그로 인해 대기중에 산소가 많아져서

생물이 육지로 올라올 수 있었으며

그들이 진화하여 식물이 되었다고 말한다면 맞는 말일까요? 틀린말일까요?

 

 

우리의 안내자 임부장님께서 지금 불편하신 중이십니다

 

 

친절하신 신선생님께서 부축해주시는 신사도를 발휘하셨습니다

아참! 우리 외가가 '신씨' 집안인데 한번 여쭈어 보아야겠습니다

임부장님!!! 빨리 좋아지시기를....!

 

선착장은 참 편리했습니다

배가 정박하기 전에 시동을 끄고

배를 저어서 아무대나?  땅에 닿게 하고

쐐기를   땅에 박기만 하면 모든 절차가 끝납니다

 

 

교육중에 공부했던 청풍정의 모습입니다

강가에 정말 바람 잘 통하게 지어졌습니다

원래 정자는 모두 옆가리개가 없었나요? 

아하~  정자는 모두 옆이 트였는데

청풍정은 옆에 작은 방이 있는 것이 좀 색다르군요

 

 

멀리 흘러 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나무 한그루가 서있습니다

혼자서 얼마나  외로울까  신선생님께서 위로해 주러 가셨습니다

어떻게 위로 하셨는지 여쭤 볼 것을... ㅉㅉㅉ

 

청풍정을 돌아서니 때아닌 개미취꽃이 한창입니다

다른 꽃들은 이미 열매 맺었고

잎사귀들은 서리 맞아 이미 모두 쳐졌건만  어쩌자고 이제사~~

 

 

모퉁이 위에는 커다란 바위에

명월암이라 적혀 있습니다

닭이 밝은 곳이니

밤에 잠 못이루는 이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겠지요

 

 

바닥의 바위에는 숱하게 많은 홈들이 나름 아름다운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바위가 만들어질 때 부서지기 쉬운 생물이 살았던 흔적인지

인위적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자연적이었다면 왜 유독 이 바위 윗면만 이렇게 생겼을까 의문이 생기고

인위적이라면 기계를 이용했을 것 처럼 매끄러운데 왜그랬을까 궁금해집니다

 

 

윗사진 바위 바로 옆에 있는 바위에도 역시 홈들이 많이 파져 있는데

이들은 인위적인 것이 분명하게 보임니다

이름하여 성혈

남편없어 잠 못이루는 여인네가 외로운  기나긴 밤 보내려 파기 시작했다는 성혈

그 여인들의 아픔이 가슴에 절절하게 와 닿습니다

그 흔적이 지금도 진행중인 듯하여 안따깝습니다

 

 

성혈바위 아래 가파른 곳에 강태공이 세월을 낚고 있습니다

한 많았던 여인들의 안쓰러움을 뒤로 하고 ...........

 

 

다시 청풍정으로 돌아왔습니다

명패가 얼마나 깊숙히 걸려 있든지

덕분에 선들의 아름다움이 모두 들어났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카메라가 짤라 먹었다는 것인데

모두담지 못해서 더욱 선명하게 눈에 들어 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석호리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는 순간 해님은 나무에 걸렸습니다

우리 심화교육은 언제나 떨어지는 해를 보게 됩니다

날씨가 좋지 않았을지라도 공부가 끝날 때쯤이면

영락없이 아름다운 낙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참으로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석호리 이장님과  말씀을 나누고 계십니다

석호리는  대청댐 상류에서 내려오는 온갖 쓰레기를 건져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분류하는 작업을 하는 곳입니다

 

 

저 멀리 물위에 떠 있는 무엇이 보이지요?

거기에 쓰레기들이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그 사업을 맡아서 하고 계셨습니다

해가 기울어졌지만 마을 어르신들이 쓰레기 분류에 열씸이셨습니다

 

 

분류해 놓은 쓰레기 자루입니다

장마때면 산보다 더 많이 쌓인다는군요

 

 

둥둥 떠내려 오는 것은 건져낼 수 있지만

댐 건설이후 한번도 밑에 갇혀 있는 물은  내보내지 않았으니

어떤 상태인지조차 모른다고 ......

어떻게 하면 대청댐의 수질을 좀 더 좋게 유지할 수 있는지

진지한 논의에 날이 어두워가는 줄 모르십니다

우리 모두의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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