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수목원 동원에서 청괴불열매를 보고 있는데
커다란 애벌레가 보였습니다
순간 너무커서 겁이 나기도 했지만 멋진 모습에 반하여
몇컷을 담아왔습니다
여러 곳을 들러 집에 왔는데 아무래도 이 친구가 눈에 밟힙니다
저녁 약속장소에 가기전에 다시 수목원에 들렀습니다
물론 담아오기 위한 채집통도 마트에서 준비했지요
청괴불 나무에 있었기에 잎 몇장 가져오면 먹이걱정은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청괴불잎을 쳐다도 안봅니다
걱정이 되어 도감을 보니 다른 박각시종류의 먹이가 다양합니다
이름을 알 수 없으니 먹이식물을 찾을 수도 없습니다
아침에는 장미과 식물을 먹을려나 싶어 장미잎도 따오고
산호랑나비애벌레처럼 미나리를 먹을까 하여 넣어 주었는데 건들지도 않았습니다
오전에 나갔다 집에 돌아오는데 운전하면서도 너무너무 졸립니다
그래도 집에 와서는 쉴수가 없습니다
먹이식물을 찾아 나섰습니다
망초, 대황, 주름조개풀 노박덩굴잎, 청미래덩굴잎, 산초잎, 자엽자두잎, 까치수영 등
근처 야산에 기면서 이것 저것 먹을만한 것은 모조리 채취해왔습니다
청괴불나무잎을 쳐다보지 않았기에 그 곳에 도로 가져다 놓기도 걸리니....
한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까치수영을 아주 조금 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똥이 두개쯤 늘어보이고 잎에 먹은 흔적이 조금 보입니다.
그러고는 또 움직임이 별로 없습니다
부디 까치수영이 먹이 식물이기를 바랄뿐입니다
~~~~ ~~~~ 2009.6.11
과학관의 어떤 선생님도움으로 검정황라꼬리박각시라는 이름을 알았습니다
따라서 인동이 식이식물인 것을 확인했지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인동잎을 채취해왔는데....
모임에서 저녁먹고 돌아와보니
풀잎속에서 색깔이 변해 있네요
번데기가 될 것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