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9
ᆞ 오후1시 30분 인천공항행 버스를 타기 위해 청사정류장에 갔는데 그 곳에서 가족과 여행을 떠나는 김재원차장을 만났다. 요즘은 은행에서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해주는가 보다. 바람직한 일이다. 혜진에게 떠나는 전화를 하니 세현이가 어제는 잘 잤고 한번 밖에 안 일어났단다. 감사한 일이다. 혜진이는 손자를 안아보고 여행을 떠나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조금 민망하지만 다녀와서 일요일이나 토요일에 만나로 가겠다고 하였다.
ᆞ 비행기는 cathey pacific 항공으로 홍콩에서 요하네스버그행으로 갈아타고, 요하네스버그에서 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폭포 공항행 비행기를 타야한다. 아프리카 여행중에 짐이 늦게 오거나 소지품이 분실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 세번이나 비행기를 갈아타야 되니 한비행기라도 연착을 하게 되면 사람은 어찌되더라도 화물은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1994년도 뉴욕에서 L.A를 거쳐 하와이를 가는 중에 뉴욕비행기가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겨우 하와이행 비행기를 타긴 했는데 짐이 도착하지 않아 하와이 첫날을 쌩얼로 다녔었다. 부디 바로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ᆞ 이번 여행은 화물에 대한 경고가 각별하여 짐 속에 중요한 것 넣지 않기, 2 ~ 3일치 짐은 별도로 휴대하기 등 특별하다. 그래서 짐이 너무 무거워졌다. 화장품이 없어 아주 힘들었던 하와이의 첫날이 생각나서 100mm 두개를 꽉 채워 넣으니 고추장을 사고 싶어 하는 남편에 고추장 넣을 공간이 없어서 민망하다.
ᆞ 비행기를 갈아타야 되는 덕분에 인천공항에서 육게장 한 그릇 먹는 것 이외는 돈을 쓰지 않은 새로운 역사가 쓰여졋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의 공항패션을 담아 내일 모레인 아들 생일 축하 카드를 보냈다.
대담하게 빨강. 노랑 파랑 원색으로~~
ᆞ 게이트는 130번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하니 서둘러야 된다는 티켓팅하는 아가씨의 설명이다. 이동하면서 남편 왈. '우리는 대한항공을 타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항공을 타게 될 때는 기차 이동이 없다는 말씀.
ᆞ 비행기에서 9시가 넘어 늦게 저녁이 나왔는데 마음에 흡족하지 않다. 남편이 또 한말씀 ''우리는 대한항공을 타지 않았습니다.'' 나도 한마디 ''루프트한자를 타지도 않았습니다'' 루프트한자는 미리 식단도 인쇄물로 만들어 무엇을 먹을지 결정 하게한다.
ᆞ 처음 루프트한자를 탄 때는 2004년 뉴욕에서 이집트와 이스라엘로 성지순례 갈 때이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환승하는데 너무 급하강해서 목이 아프더니 많지는 않았지만 피가 나왔었다. ᆞ 뉴욕에 돌아와 불평을 늘어놓으니 ''독일 사람들이 얼마나 루푸트한자를 타고 싶어하는데''하는 동생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었는데 어느새 루프트한자의 팬이 되었다.
ᆞ 지금 11시가 넘었고 비행기는 바다 위를 날고 있다. 밖을 내다보다가 깜짝 놀랐다
밤하늘의 별들이 넘 아름답다 . 시나이산에서 바라보던 그별이다. 저 별을 카메라로 담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도를 해 보았지만 안된다. 시나이의 별들이 머리위로 쏟아질 것 같았다면 지금 보이는 볕들은 별무리라고 해야할 까? 반짝이는 볔 앞에 안개가 낀 듯하다. 창에 온도차이로 습기가 생긴 것이 아니가 추측해 본다. 암튼 지금 이 순간 너무 아름다운 밤하늘을 경험하고 있다.
ᆞ 비행기가 홍콩공항에 내려 우리는 환승하러 간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나오자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사람들이 피켓을 든 사람들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다. 우리는 환승을 해야 되는데 벌써 가이드가 나왔을 리도 없고 무슨 일인지 궁금하다. 알고 보니 피켓을 들은 이들은 환승을 안내하기 위한 공항직원들이다. 많은 이들은 이미 안내를 마치고 뒤돌아 오고 있었다. 처음 보는 이색적인 풍경이 신기하다. 그렇게 홍콩공항을 요하네스버그를 향해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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