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0
비행기는 지금 인도양의 한복판을 날고 있다. 요하네스버의 현재시간은 오전1시 우리와 7시간 차이다. 어제밤 11시 45분 홍콩에서 출발하여 아직도 7시간을 더 날이야하니 얼추 14시간 소요된다.
ᆞ 비행기는 사우스아프리카 항공으로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적용된다. 좌석은 비교적 넓고 편안하다. 비행기 탑승하고 세시간 쯤 있다가 식사를 주는데 먹어야하는가 순간 망설였지만 빵 냄새가 너무 구수하여 건너 뛸 수가 없었다. 식사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나를 유혹한 빵은 차가와서 먹을 수가 없었다. ㅠㅠㅠ
ᆞ 비행기의 많은 것들이 나를 흐뭇하게 했는데 한 가지가 거슬렸다. 뒷좌석의 젊은이들이 숨 쉴틈도 없이 큰소리로 웃고 떠든다는 것. 모기 기피제를 마구 뿌려 숨쉬기가 거북했다는 것이다. 그 것은 후에 다른 비행기에도 났었기에 젊은이들의 행위로 오해 한 것이 조금 미안하다. 밤잠 안자고 떠들까 걱정이었는데 조용하다. 고맙다. 이제다시 잠을 자야겠다. 이제 우리나라에는 아침 해가 밝았다.
나는 끝없는 밤에 시달리고 있다. 어제 저녁 6시 어두워졌는데 오늘 아침 7시 까지 20시간의 밤을 보내게 되었다. 내 생애 가장 긴 밤이었다.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다시 빅토리아 폭포 공항행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 비행기가 아프리카 대륙으로 들어서는 그 때 아프리카에도 태양이 비치기 시작하였다. 내가 아프리카에 태양을 선물하러 오는 사람인 것으로 순간 생각되었다.
빅토리아 폭포 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중 공항면세점에서 얼룩말을 만났다. 아프리카에서 처음 만난 얼룩말이다. 순간 마음이 아프다, 얼룩말의 통가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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