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신원사에 다녀왔습니다

김영중 미카엘라 2013. 11. 2. 00:44

오늘 화창한 가을날~~

부모님과 함께 나들이 하였습니다.

전화를 드리니 몸이 안좋은 말씀을 하십니다.

그래서 "그럼 오늘 못 나가시겠네요?"하였더니

"나갈 수 있어" 하십니다.

 

가을 단풍은 갑사라하여 갑사로 가기로 하였는데

갑사 입구에서 신원사로 바꾸었습니다.

갑사에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을 것 같았고

또한 아버지께서 갑사에 오르시기가 어려울 듯 생각되어서.

 

신원사길로 접어들자 노란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한참 이어집니다

선택을 참으로 잘했서 기뻣습니다

 

 

신원사입구에서 내려

아버지께서 걸어 올라가십니다

사천왕문 밑에 도착하였을 때는 더이상 진행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마침 스님이 계셔서 "여기 식사 하는 곳이 있나요?" 여쭈어보니

"저기 가서 드시면 됩니다" 하십니다.

그래서 절밥을 먹고 왔어요. 물론 설겆이는 내가 해야되지만

너무 기쁩니다. 아버지도 "밥이 너무 맛있다" 하십니다

 

 

중악단까지도 가셨습니다

중악단은 조선시대에 나라에서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이었습니다

 

 

비록 단청이 다 벗겨졌고 규모는 작지만

언제보아도 다시 보고싶은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어머니께서는 홍보물에 나와있는 담장이 어디인지 내내 궁금해하셨습니다

결국 그 장소를 찾아내서 인증샷하셨습니다

언제까지나 청년으로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생각지 못했던 신원사를 보시고 너무 좋으셔서

엄마께 "당신 덕분에 신원사도 다 보았어" 하십니다

오랫만에 훈훈합니다

두분 건강하고 화목하게 오래 사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