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의 재래시장을 걷다>
근사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내려오는 풍경은 유럽 어디를 지나고 있는 기분이다.
<창 밖의 풍경이 한적한 유럽을 연상케 한다>
우리 일행들은 여행을 아주 즐기시는 분들이다. 해외여행동호인 카페를 통해 이루어진 이 여행은 여행사의 상품과는 좀 다른 구석이 있다. 현지인들이 사는 모습을 직접 부딪쳐보고 느껴 보는 기회가 많다. 우리 일행은 재래시장을 보기를 원했다. 현지 가이드는 소매치기 등 발생할 수 있는 제반의 문제 땜에 원치 않았으나 고객이 원하니 어쩔 수 없이 안내를 한다. 시장을 돌아보는 동안 그가 얼마나 마음을 졸이고 있는지 우리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참 좋았다. 잘 살들 못살든 생동감 있는 사람 사는 모습은 사람을 활기 있게 한다.
시장은 번화가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타나시의 기관들이 보이는 곳을 지나가니
재래시장이다. 그러나 우리는 시장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노점상만 볼 수 밖에 없었다.
노랗게 다 익은 바나나 송이가 쌓여 있다. 우리는 노랗게 다 익은 바나나에 익숙하지만 그들은 짙은 녹색일 때부터 요리하기 시작한다. 하얀 접시에 푸른색 불꽃이 일렁이는 바나나 요리를 받으면 참으로 대접 받는 느낌이 들고, 내속이 음식을 거부할 때 유일하게 먹을 수있던 음식이 바나나였다.
차 본네트 위의 부츠구두들리 인상적이다.
그 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샌달 좌판이다. 소쿠리 위에 샌달 한짝씩을 아름답게 펼쳐 놓았다. 우리 일행들이 관심을 보이자 이 소년도 우리를 신기해 한다.
비누다. 2,000아리아리가 우리돈 천원정도
이 아기는 귀여운 표정에서
돌변했다. 엄마가 사진찍지 말라는 뜻으로 말을 하니
아기도 무슨말인지는 모르지만 우리를 향해 막 욕을 한다.
보고 배우는 생활교육의 힘은 참으로 무섭다.
마다의 닭들은 왜이리 껑충하기만 할까?
우리의 토실토실 암닭같은 닭은 마다가스카르 여행 중 꼭 한번밖에 보지 못했고
나머지는 모두 위의 닭과 같은 모양이었다.
<마다가스카르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냈던 호텔이 저 멀리 나무가 많이 보이는 집이다>
시장의 사람들은 우리가 신기하기도 하다. 젊은 여인이 아주 부침성있게 일행과 어울린다. 우리 또한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긴장속의 여유러움, 우리도 가이드의 긴장이 옮겨 온 것 갔다. 여행지에서의 긴장이라하면 예루살렘을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이 퍼뜩든다. 그 곳에서는 제일 앞에 가이드가 서고 뒷쪽에는 젊은이들이 우리를 에스코트 하듯이 싸안고 다녔다. 그렇지 않으면 돈되는 것은 무엇이든 남지 않는다고 해서... 그 다음으로는 카이로에서의 경험이다. 우리가 고대 교회를 방문할 때 우리 대우차를탄 경찰들이 우리를 에스코트해서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 때 만난 아이들을 외국인 방문이 거의 없는 지역이라 너무 해맑은 얼굴로 반갑게 인사하며 맞아 주었다. 그 눈망울이 지금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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