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cesse Tsiribihina 호텔의
저녁 식사는 오리 고기에 구운 바나나였다.
하루 종일 멀미로 인해 물 마시는 것조차 어려웠던 나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유일하게 한번 나온 오리고기를 먹을 수 없었다.
구운 바나나 하나만 먹고는
식당을 빠져나와 마당을 거닐었다.
마침 수영장 옆에 누울 수 가 있어 누웠더니
너무도 상쾌한 바람이 나를 감싸 안는다.
순간
" 그래, 남편이 뭐라해도 이 순간을 즐기자."
몸과는 별개로 기분이 아주 상쾌해진다.
타나가 아닌 시골에서의 첫날밤이기에 모기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 모기를 만나지는 않았다.
대신에 모기향이 만들어 놓은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정원을 산책하려 일찍 일어나 밖으로 나가니
이곳 저곳에서 담요를 뒤집어 쓰고 웅크리고 있던 아저씨들이 일어난다.
깜짝 놀랐는데 그들은 보안을 위해 밤새 불침번을 서는 사람들이었다.
그런 모습은 담장으로 둘러 싸여 있는 곳이 아닌 호텔에서
여러번 만날 수 있었다.
우리가 쿠르즈해야할 쯔리비리히 강은 저 멀리 보이는 언덕 아래 어디쯤을
흘러 가고 있을 것이다.
<호텔 식당에서 보이는 풍경>
아침 햇살이 아름다운 아침
사공은 아침거리를 위한 물고기 잡이를 하고
마을에서는 연기가 피어 오르며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는
정경운 풍경이 펼쳐진다.
목가적인 풍경의 그림이 평화롭다.
호텔 지붕위에 찌르레기 한마리가 나를 유혹한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무엇이라 부르는지 모른다.
인도에서는 보통찌르레기(COMMON MANA)라 한다.
사실 찌르레기보다는 이 식물이 먼저 눈에 띠었다
단지 새는 날아가기 때문에 먼저 셔터를 눌러야 할 뿐.
애기를 낳는 식물이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씨앗으로 자손을 번식시키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특별한 식물은 아기를 낳는다.
땅에 닿으면 그냥 뿌리만 내리면 또하나의 개체가 되는 것이다.
물론 엄마보다 더 우량한 아기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엄마와 똑 같은 형질의 자손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물론 더 나은 형질의 자손을 위해 꽃도 피우고 씨앗도 만들것이다.
멀리 빻강색의 새가 보인다
마다가스카르에서 만난 가장 화려한 색의 새이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와는 달리 새들을 만나기가 매우 힘들었다.
왜그럴까?
마다가스고유종이다. 우리나라 참새만할까?
이름이 Madagascar Red Fody
마다가스카르가 원산지인 마치지오 이다. 잎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기에
보호를 위해 틈실한 가시를 만들었다. 그래 ~~ 여기는 마다가스카르다.
파파야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그 옆에는 파파야의 수꽃이 활짝 피어있다.
여기는 사철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기후일까?
열대지방의 대표적 관상수인 공작화가 아침 햇살에 아름답게 빛난다.
이 식물도 특이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잎이라는 것은 보이지 않고
온몸으로 일(광합성)을 한다.
아침을 들고 출발한다
아스팔트 길 옆으로 맨발의 여인들이 걸어가고 있다.
이곳에서는 많은 이들이 신발을 신지 못하고 있다.
이 재미있는 풍경은 검문소라는 표시이다.
여러번 만난 검문소의 표시는 이와 유사한 것들이었다.
차가 서면 총을 든 아저씨가 통행증 등을 검열하곤 한다
이제는 사바나 기후대인가 싶은 곳을 지나게 된다.
땅이 가물어서 갈라질 것 같은 분위기에서 가녀린 줄기는 꽃을 피우고 있다
얼릉 중매쟁이가 와서 사랑의 결실을 맺도록 해 주어야될텐데....
우리가 가야 될 목적지가 멀지 않은 곳 같은데
가도가도 끝이 없다.
길은 끝없이 울퉁불퉁하고
앞차는 계속해서 먼지를 날리고 있다
드디어 마을이 나타났다.
차소리에 어린이들이 뛰어 나온다
그러나 우리 차는 그냥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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