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기고문

한밭춘추 - 숲! 우리의 희망

김영중 미카엘라 2009. 11. 5. 21:18

숲! 우리의 희망

김 영 중

 

18개월째 출산율이 감소했다. 혹자는 말한다. ‘재앙 중에서 가장 큰 재앙은 인구의 감소이다’ 라고.

2005년 통계를 보면 0~4세 아기가 1년에 평균 476천명이 태어났는데, 35-39세 그룹은 1년에 평균822천명이 태어났다. 절반만이 태어난 것이다.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젊은이들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우리의 미래는 아주 심각하다.

2050년이 되었을 때 476천명의 젊은이들은 배가 넘는 수의 노인을 부양해야 된다. 그러면 이들은 무슨 일을 하여 이 큰 식구들이 잘 먹고 잘살게 해 줄 수 있을 것인가?

우리의 선배들은 새벽종이 울릴 때부터 밤늦게 까지 열심히 일을 하여서 지금과 같은 경제대국을 이룰 수 있었다. 앞에 따라 배울 선진국이라는 대상이 있었기에 열심히 일을 하면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첨단 기술의 시대에 살게 되는 우리 젊은이들과 어린이들은 벤치마킹할 대상이 없다. 그러면 '우리 후배들은 무엇을 보고 배워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그 해답을 숲해설 자원봉사를 하면서 자연, 숲에서 찾을 수 있었다.자연을 공부할수록, 숲을 알수록 숲이 우리의 미래이고 희망이라고 확신한다. 자연 속에 온갖 디자인과 첨단과학의 아이디어들이 다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숲속에서 벌레 한 마리가 내 눈에 들어왔다. 키가 6mm정도 되는 작은 벌레(중국청남색입벌레)의 빛깔이 얼마나 곱던지! 저 벌레는 어떻게 저런 아름다운 색을 만들 수 있을까? 저 발은 왜 저렇게 디자인되었을까? 내가 새로운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곧 숲 전체가 경이로운 세계임을 알아채게 되었다.

나는 우리 어린이들이 많은 시간을 숲에서 만지고 느끼고 또한 신나게 놀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연을 관찰하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기를 표현할 수 있다면 창의력 있는 인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창의력 있는 인재가 많을수록 대한민국의 미래도 밝아진다.

숲! 숲이 우리의 미래이며 희망이다.

 

대전충남숲해설가협회 대표

http://www.greensoop.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