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나무(측백나무과, )
주차를 하고 나오는데
교정에 있는 향나무의 수꽃이 잔뜩 핀 것이 보였습니다
오전에 세무소에서 협회 주소지를 이전하는데
잘되면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세무소의 처리가
생각보다 빨리 순조롭게 마무리되어
사진에 담아왔습니다
향나무는 암수가딴나무였습니다
수꽃이 한창입니다
살짝살짝 들린 것을 볼 수 있지요
바람에 꽃가루를 날려 보내야 되니까요
향나무는 비늘잎과 가시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시잎의 모양입니다
살아남기 위해 여러가지로 고민한 흔적이라 할 수 있겠지요
어린가지만 바늘잎입니다
비늘잎입니다
7년정도는 지난 가지에 부드러운 비닐잎이 달립니다
암나무의 암꽃입니다
보일듯말듯 가지끝에 달린 암꽃의 모습이 자세히 들여다보니
나름 아릅답습니다
만약 커다란 꽃에 작은 꽃가루가 날아와 앉는다면 꽃가루가 자기 갈길을 찾을 수 있으까요?
암수가 딴그루라 당연한 듯 말하지만
자연은 항상 그렇지 않습니다
암그루의 암꽃사이에 당당하게 수꽃들이 피어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숫나무에 암꽃이 있었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열매는 암꽃이 있어야 가능하니까요
작년에 결혼하여 맺은 결실인 열매들의 모습입니다
가을에 검은색으로 익을 겁니다
열매가 많이 달린 나무들에게는 암꽃이 많지 않았습니다
올 한해는 이미 가진 자식 잘 익게 해야지요
자식을 하나 키워내는 일에는 자연이나 인간이나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