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
짐바브웨에 입성하는 날
잠베지강의 선상 일몰을 보고 늦게 들어 왔기에
아침에 일어나 전날 마을 입구에서 본 원숭이를 찾아 나섰다.
호텔 입구에서 원주민 전사의 포즈를 취하게 해보고
정문 밖으로 나가니
참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새 한무리가 기러기처럼 날아가고 있다.
처음에는 기러기인줄 알았는데
무슨새지?
이 새는 여행중에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신성한 새 sacred ibis이다
왜 신성한 새인지 나중에 좀 더 공부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 나무의 꽃줄기는 옆으로 누웠다.
새들이 꿀을 빨아 먹기 쉽게 자신의 몸을 누인것이다.
열대 아프리카에 사는 이름은 알로에염주나무.
콩과 식물로 꽃은 알로에꽃와 닮았고
열매꼬투리는 염주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제껏 본 나무 중에서 꽃대를 옆으로 누윈 것은 처음 보는 것 같다.
그리고 이 꽃에는 많은 새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여행 내내 만나게 될 짐바브웨 이름 그라샤스탈링이다.
찌르레기의 일종이다.
원숭이들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많은 원숭이들이 먹이를 찾아 이리 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어떤 원숭이는 공원입구에 있는 쓰레기통을 뒤지기도 하였다.
호텔 정원앞에 이 불가사리와 같은 꽃이 활짝피었다.
이 꽃은 금강수목원에서도 만난 꽃이다. 반갑다.
이름을 잊었지만
이 꽃은 환경이 열악한 곳이 고향이다
그래서 잎을 만들지 않고
줄기 자체가 모든 일을 담당한다.
꽃은 향기를 내는 것이 아니고
악취를 풍겨서 결혼 시켜줄 중매장이 벌레들을 유인한다.
2013. 1. 12
아침 식사를 하기전에 큰 사진기를 들고
원숭이를 다시 찾아 나섰다.
아침시간은 여유롭기도 하고 분주하기도 하다.
어제 아침과는 달리 원숭이들이 보이지 않는다.
정문 지킴이에게 원숭이 보았는가 물어보니
호텔안 정원쪽을 가리킨다.
그 곳에서 원숭이를 찾기는 하였으나 영~~ 감동이 오지 않는다.
포기하고 아침식사를 위해 호텔을 향해 돌아 서는데..
얏~~호!!!!
호텔 지붕위에 원숭이들이 보인다.
아기를 업은 엄마들이
아마도 호텔에서 배려한 듯한 줄을 타고
아침을 위해 조심스럽게 내려오고 있었다.
아침에 만난 이 모습이 나의 하루를 만족하게 한다
이미 아침에 만난 원숭이로 오늘의 욕심을 버렸는데
또 한가지의 기쁨을 선사 받았으니~~
나는 황홀하다
잠비아 쪽의 빅토리아 폭포를 관람하고
호텔로 돌아와 모두들 호텔안으로 들어갔지만
나는 호텔 안에 들어갈 필요를 느끼지 못하여
차내린 곳 벤치에서 양말과 신발을 벗어 햇빛에 널어놓고는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그때 얼굴을 내민 이친구!!!!
색깔이 너무 예뻐 깜짝 놀라 사진기를 찾으니
이는 벌써 벽돌사이로 숨어 버리고....
끈질기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니 드디어 그 모습을 모두 보여주었다.
이름이 다섯줄 도마뱀인데.
무지개꼬리도마뱀, 청꼬리도마뱀으로 불리기도 한다.
킹돔의 마무리를 멋지게 장식해준
청꼬리 도마뱀 감사. 글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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